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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8월 25일(금) 14시 티켓오픈 ※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1944년 해방직전 한국의 어느 외딴섬,
생활력 강하고 억센 어머니와 말없이 자식을 지켜보는 아버지, 그리고 각기 다른 성격의 네자매는 세계2차 대전 일본의 패색이 짙어가는 즈음, 어느 외딴 섬마을 에 있는 홍길네 이발소에서 시작한다.
내용은 일제강점기시대의 아픔을 정면으로 다루고, 일본에 대한 복잡한 감정도 중요하게 다루지만, 그렇다고 연극 자체가 어둡고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시절 시골 대가족이라면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연극 전체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각자 살아 보려고 나쁜 일도 저질러 보지만, 그들이 단단한 가족애로 똘똘 뭉쳐 있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렇기에 이 가족이 고난을 다루는 방법은 그리 비극적이지만 않고, 가족안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훈훈함도 있다.
한편 이 작품에서 네 자매는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동시에 전쟁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막내 정희는 반일 운동을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일본에 반감을 드러내고, 클럽에서 군인을 상대로 노래하는 둘째 선희는 전쟁이란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꿈을 이루려 하며, 학교 선생님인 셋째 미희는 일본에 협력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리고 불편한 다리 때문에 이발소와 집을 떠나지 않는 첫째 진희는 가장 전쟁과 관련 없어 보이는 인물이지만, 시노다와 사랑에 빠짐으로써 가장 전쟁의 영향을 깊이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