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문화발전과 양질의 공연 및 전시회 유치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관내의 10여곳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미래의 새싹인 유아들에게 영어를 지도하고 있는 참좋은 교육 서산지사 뮤지컬 잉글리쉬 영어강사입니다. 영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는 것은 이제 두말할 여지가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 첫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는 유아들에게 영어가 두려움과 생소하기만 한 학습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와 문화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제 직업에 나름의 자부심과 보람,긍지를 느끼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지요. 하지만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영어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유아들이 교실에서 배운 영어가 살아 숨쉬는 영어가 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해 오던 차에 우리 지사 10여명의 선생님들의 뜻이 모여져서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영어축제를 만들어보자, 영어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 그리고 상대적으로 문화와 교육에 있어 소외된 우리 아이들에게도 질 좋은, 그러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영어 뮤지컬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하나라도 배워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보자. 이러한 열정과 애정으로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막바지 준비에 다다른 요즘, 충남 서북부 지역 내의 여러 공연장 대관일정을 잡고 예약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 지역, 제가 살고 있는 우리 당진에서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문예의 전당 측에서 우리 공연에 영업성이 다분하다 하여 대관 불가의 입장을 밝히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사들의 순수한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어느 부분이 영업성이 있는지, 공연 당일 함박웃음을 얼굴 하나 가득 안고 돌아갈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 뜨거운 여름을 견뎌낸 시간들 어느 곳에 상업성이 있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솔직히 내 고장, 내 아이들을 생각하며 준비한 이번 공연이 다른 지역에서만 올려진다는 생각에 배가 아프기도 했구요. 문예의 전당 대관 담당자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출연료를 챙기려는 것도 아니고, 학습교구들을 판매하는 것도 아닌 우리 교사들의 공연 어느 부분이 영업성, 상업성이 있는지, 티켓을 판매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다른 여러 공연단과 굳이 차별을 두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일정수준이상의 공연에 한해선 일반개인회사의 공연은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던데, 그 일정수준이란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검증이 되는 것인지 또한 궁금합니다. 여러 지자체에서 영어마을이나 영어캠프 등 외국어 교육을 브랜드화 하여 지자체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입니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이미 다른 지자체 영어캠프에 수차례 참여한 바가 있고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 관내에서 타 지역으로 영어 체험학습을 하러 가게 되는데 소요되는 경비와 시간만을 생각하더라도 국가적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할진대 관내 아이들에게 영어학습에 좋은 밑거름이 될만한 이벤트들은 군에서 발벗고 나서서 유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계자 분들의 이해와 협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